두산 스톡옵션 ‘불만’…임직원 주가낮아 포기 > 공지사항

본문 바로가기

공지사항

두산 스톡옵션 ‘불만’…임직원 주가낮아 포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85회 작성일 2005-06-11 12:40

본문

두산그룹 임원들은 스톡옵션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얼굴이 밝지못하다.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이 휴지조각만도 못하기 때문이다.

행사가격과 현재의 주가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스톡옵션을 행사하기는 커녕 수천주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취소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과 ㈜두산, 두산산업개발 등 두산그룹 주력사의 임원들은 퇴직과 함께 회사로부터 받은 스톡옵션이 취소됐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말 8명의 임원이 퇴임하면서 이들이 받은 스톡옵션 12만7600주를 모두 취소했다. 퇴임 임원들은 지난 2002년과 2004년에 스톡옵션을 부여받았지만 주가가 행사가격보다 턱없이 낮아 행사할 경우 오히려 손실을 입을 판이었다.

㈜두산 임원 13명도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부여받은 스톡옵션 16만7430주가 산산조각났다. 이들 가운데 4만6860주를 날린 임원도 있다. 이 임원은 지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3년에 걸쳐 스톡옵션 4만6860주를 받았으나 퇴임과 함께 모두 취소됐다.

이 임원이 지난 2000년 부여받은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2만8480원. 지난 2003년 3월24일부터 행사가 가능했지만 당시 주가가 7400원에 머무는 등 주가가 너무 낮아 행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19일부터 행사가 가능한 2001년분 스톡옵션과 오는 22일부터 행사가 가능한 2002년분 스톡옵션 역시 행사가격이 각각 2만3800원과 2만4500원에 달해 현재의 주가 1만3600원(4일 종가)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두산산업개발도 스톡옵션의 의미가 퇴색되긴 마찬가지. 1만600주를 부여받은 임원이 퇴직하면서 스톡옵션부여취소가 결정됐다.

이와 관련 김진 ㈜두산 전략기획본부 부사장은 “주가가 너무 낮아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못했고 일부는 퇴직과 함께 취소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지난 2000년 임원들에게 성과급과 동기부여 차원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했으며 현재 두산그룹 임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스톡옵션은 236만8170주에 달한다.

문제는 행사일을 앞두고 있는 236만8170주 역시 행사가격과 현재 주가간의 편차가 커 취소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

더욱이 두산그룹은 대우종합기계에 이어 진로 인수에 나서는 등 그룹의 유보금을 쏟아부을 예정이서 두산그룹 임원들의 ‘돈방석 꿈’은 요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그룹의 스톡옵션은 ‘사람의 성장을 통해 사업의 성장을 이끈다’는 ㈜두산 박용만 부회장의 경영철학과 일맥상통한다. 스톡옵션 부여당시 재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스톡옵션 행사기간이 다가오면서 실제 박부회장의 경영철학과 현실은 상당한 괴리감을 보이고 있어 임원들의 허탈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스톡옵션은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부여하는 것이지만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당근은 썩은 당근이나 다름없다”며 두산그룹의 경우에서 보듯 ‘스톡옵션=돈방석’이라는 공식은 틀린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 두산중공업 퇴직자 정보공유 홈페이지   이메일 : lukakim@naver.com
  • Copyright ⓒ 두산중공업 퇴직자 정보공유 홈페이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