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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인사모음

김용한 과장 구매기획팀(200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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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90회 작성일 2003-10-0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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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보일러공장에서 별관까지..

어제 마신술이 아직도 뱃속에서 이글거리나 봅니다
뒷머리가 뻐근하게 땅겨지고, 쾌쾌한 냄새까지 나네요.
해는 중천으로 올랐고, 쓰르지듯 엎어진 몸둥아리를 일으키는
아내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보일러공장에서 별관까지.. 12년이란 시간의 흐름이...
기여이 본관근무 단 하루도 못해보고 인사명령지를 받았네요.
최선을 다하지 못한 직장생활, 그렇게 후회스럽기도 하고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가을입니다.
떨어져야할 낙엽도 매미의 날개짓에 이미 사라져 버렸네요..
마른 가지에 상처되어 남은 몇장의 잎새들도 헝클어져 웁니다.
가지에는 붙었지만 상처받은 잎새, 이미 떨어져서 뒹구는 잎새,
이미 준비되어 멋지게 날아올라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잎새...
이제 상처받은 나무가 뿌리채 뽑혀지는 일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기다렸지만 망설였습니다.
준비했다지만 아쉽네요.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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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무부문 통합구매담당 구매기획팀 과장 김 용 한
Tel : 011-575-0640 e-Mail : diibsys@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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