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전쟁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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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90회 작성일 2004-06-06 20:26본문
피자 - 배달전쟁 점입가경
외식 배달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 바로 피자. 치킨과 더불어 배달 수요가 많은 대표적인 먹거리다. 국내 피자시장 규모는 연간 7200억원. 이 가운데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로 5400억원에 이른다. 2003년 국내 피자시장 규모는 2002년 6600억원보다 10% 정도 성장, 배달은 15% 이상 증가했다.
배달시장의 확대는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Needs)에 부합한 서비스라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피자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80년대 자장면처럼 5~6년 전만 해도 피자는 비싼 가격 때문에 생일이나 어린이날, 졸업식 등 ‘특별한 날’ 맛볼 수 있는 먹거리였다. 그러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피자가 보편화됐고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매장을 찾아가기 보다는 홈 배달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배달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
원래 피자 배달은 ‘동네 피자’로 불리는 로컬 브랜드 가맹점과 독립점포에서 개척한 틈새시장이었다. 유명 브랜드 제품에 비해 60~70% 정도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그러다 메이저 피자 브랜드들이 잇따라 배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급속히 시장을 잠식, 피자 업계는 치열한 ‘배달 전쟁’을 치르고 있다.
피자는 어린이에서 어른까지 두터운 수요층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자연히 배달 비중도 높아질 전망. 때문에 이른바 ‘빅3’인 피자헛,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는 물론 중소 피자 업체들도 배달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더욱이 최근엔 새로운 미국 브랜드가 들어왔고 많은 외국 피자 업체들이 한국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어 배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피자헛_ 3600억 매출 중 배달이 1800억
국내 피자시장의 선두주자는 단연 피자헛이다. ‘모이면 피자헛’이라는 CF 멘트처럼 피자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대표 브랜드.
1985년 서울 이태원에 직영점을 오픈, 국내에 첫선을 보인 피자헛은 지난해 12월 300호점을 돌파했다. 미국에서 건너온 브랜드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 개발과 마케팅 전략으로 국내 피자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피자헛 매출액은 약 3600억원. 처음 레귤러 체인으로 출발한 피자헛은, 주차장을 갖춘 대형 매장으로 ‘피자 레스토랑’을 표방했다. 그러다 지난 1999년 업계 최초로 대표 주문번호 시스템을 도입, 홈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 경기를 시작으로 2002년 대전에 콜센터를 설립, 지난해에는 전국 어디서나 홈 서비스가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한편 피자의 온도를 유지해주는 핫 박스를 개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홈 서비스 실시 후 피자헛 매출은 연평균 20% 정도 증가했다. 꾸준한 매출 상승의 주요인은 배달 매출의 급성장 덕분이었다. 최근 2년 동안 매장 매출은 2400억원 정도로 큰 변동이 없었지만 배달 매출은 해마다 30%나 늘었다. 객단가가 높은 프리미엄급 피자를 내놓은 것도 꾸준한 매출 증가를 기록한 요인. 지난해 5월 출시한 리치골드 피자(27900원)는 출시 3개월 만에 100만 개가 팔렸고 11월에는 300만 개를 돌파했다.
국내 피자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피자헛의 매출 증가는 피자시장 규모의 확대로 이어졌다. 피자헛은 농구장 피자배달, 날씨마케팅 등 각종 이벤트와 상품권 개념의 피자금액권 발행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도미노피자_ 피자 배달시장 20% 이상 점유
도미노피자는 국내 피자 배달시장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990년 한국에 들어온 도미노피자는 론칭 초기부터 배달을 전문으로 해왔다. 피자헛이 대형 매장의 레스토랑을 표방했다면 도미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피자’라는 광고 카피를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배달전문 브랜드임을 강조했다.
소규모 동네 피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국내 피자 배달시장에 뛰어든 도미노는 급속히 점유율을 높여갔고 피자헛과 함께 국내 피자업계를 양분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해 도미노피자의 매출액은 약 1000억원으로 피자 배달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수많은 로컬 브랜드와 피자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피자헛과의 경쟁을 감안할 때 상당히 큰 비중.
사업 초기부터 10년 동안 피자 배달시장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지키던 도미노는 배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02년 6월 인터넷 콜센터를 개통, 전국을 커버하는 원넘버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고급화 전략으로 신상품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출시한 ‘더블크러스트 피자(25900원)’는 한 달 만에 30만 개나 판매됐다. 더블크러스트는 단일 품목 메뉴로는 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도미도의 최고 효자상품. 세계 60여 나라에 퍼져 있는 가맹점 가운데 최고의 메뉴로 평가받아 미국에 역수출을 하기도 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1998년 피자 맛을 가장 잘 유지시켜주는 온도인 75도를 유지하기 위해 전기 충전식 열선을 부착한 ‘히트 웨이브’ 시스템을 도입했다. 30분 내 배달하지 못하면 가격을 할인해주는 ‘30분 품질보증제’는 최고의 서비스를 지향하는 도미노의 노력과 자신감을 짐작할 수 있는 시스템. 전국 220여 개 가맹점을 갖고 있는 도미노 피자는 배달전문 브랜드답게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지켜가고 있다.
미스터피자_ 배달시장 후발주자, 맹추격중!

지난해 12월 21일, 미스터피자는 전국 단일번호를 도입하면서 주문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스터피자의 주문번호는 끝자리가 ‘0077’. 77회 이상 손으로 때려만든 ‘수타피자’라는 것을 강조한다. 동시에 피자헛이나 도미노와는 달리 미국 본사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순수 국산 브랜드임을 앞세운 마케팅 전략이기도 하다.
지난 1990년 일본과 기술제휴를 통해 탄생한 미스터피자는 1991년 서초점을 시작으로 2003년 말 200호점을 오픈, 한국 피자를 대표하는 토종 브랜드로 성장했다. 피자헛, 도미노피자와 함께 국내 피자시장 ‘빅3’ 가운데 하나. 한편 지난 2000년 중국 북경에 진출, 지난해 5호점을 개설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미스터피자 이용석 마케팅팀장은 “반년 동안 콜센터 시스템 구축을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했다. 경쟁 브랜드들보다 뒤늦게 배달시장에 뛰어든 만큼 시행착오를 줄이고 가장 성공적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수타피자임을 내세우는 미스터피자는 도우(빵)를 미리 만들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두드려 만드는 것이 맛의 비결이자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된 점. ‘기계로 뽑은 국수와 손으로 쳐서 만든 것’의 차이를 인정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피자라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미스터피자의 지난해 매출은 1000억원으로 도미노피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2003년 콜센터 설립으로 아직 배달 매출 비중은 미미한 편. 그러나 배달시장의 확대에 발맞춘 시스템 구축으로 도미노피자와 치열한 업계 2위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오경석 기자 ohyes@bizhouse.co.kr
月刊<창업&프랜차이즈> www.bizhouse.co.kr
외식 배달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 바로 피자. 치킨과 더불어 배달 수요가 많은 대표적인 먹거리다. 국내 피자시장 규모는 연간 7200억원. 이 가운데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로 5400억원에 이른다. 2003년 국내 피자시장 규모는 2002년 6600억원보다 10% 정도 성장, 배달은 15% 이상 증가했다.
배달시장의 확대는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Needs)에 부합한 서비스라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피자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80년대 자장면처럼 5~6년 전만 해도 피자는 비싼 가격 때문에 생일이나 어린이날, 졸업식 등 ‘특별한 날’ 맛볼 수 있는 먹거리였다. 그러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피자가 보편화됐고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매장을 찾아가기 보다는 홈 배달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배달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
원래 피자 배달은 ‘동네 피자’로 불리는 로컬 브랜드 가맹점과 독립점포에서 개척한 틈새시장이었다. 유명 브랜드 제품에 비해 60~70% 정도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그러다 메이저 피자 브랜드들이 잇따라 배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급속히 시장을 잠식, 피자 업계는 치열한 ‘배달 전쟁’을 치르고 있다.
피자는 어린이에서 어른까지 두터운 수요층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자연히 배달 비중도 높아질 전망. 때문에 이른바 ‘빅3’인 피자헛,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는 물론 중소 피자 업체들도 배달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더욱이 최근엔 새로운 미국 브랜드가 들어왔고 많은 외국 피자 업체들이 한국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어 배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피자헛_ 3600억 매출 중 배달이 1800억
국내 피자시장의 선두주자는 단연 피자헛이다. ‘모이면 피자헛’이라는 CF 멘트처럼 피자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대표 브랜드.

지난해 피자헛 매출액은 약 3600억원. 처음 레귤러 체인으로 출발한 피자헛은, 주차장을 갖춘 대형 매장으로 ‘피자 레스토랑’을 표방했다. 그러다 지난 1999년 업계 최초로 대표 주문번호 시스템을 도입, 홈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 경기를 시작으로 2002년 대전에 콜센터를 설립, 지난해에는 전국 어디서나 홈 서비스가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한편 피자의 온도를 유지해주는 핫 박스를 개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홈 서비스 실시 후 피자헛 매출은 연평균 20% 정도 증가했다. 꾸준한 매출 상승의 주요인은 배달 매출의 급성장 덕분이었다. 최근 2년 동안 매장 매출은 2400억원 정도로 큰 변동이 없었지만 배달 매출은 해마다 30%나 늘었다. 객단가가 높은 프리미엄급 피자를 내놓은 것도 꾸준한 매출 증가를 기록한 요인. 지난해 5월 출시한 리치골드 피자(27900원)는 출시 3개월 만에 100만 개가 팔렸고 11월에는 300만 개를 돌파했다.
국내 피자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피자헛의 매출 증가는 피자시장 규모의 확대로 이어졌다. 피자헛은 농구장 피자배달, 날씨마케팅 등 각종 이벤트와 상품권 개념의 피자금액권 발행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도미노피자_ 피자 배달시장 20% 이상 점유
도미노피자는 국내 피자 배달시장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990년 한국에 들어온 도미노피자는 론칭 초기부터 배달을 전문으로 해왔다. 피자헛이 대형 매장의 레스토랑을 표방했다면 도미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피자’라는 광고 카피를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배달전문 브랜드임을 강조했다.
소규모 동네 피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국내 피자 배달시장에 뛰어든 도미노는 급속히 점유율을 높여갔고 피자헛과 함께 국내 피자업계를 양분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해 도미노피자의 매출액은 약 1000억원으로 피자 배달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수많은 로컬 브랜드와 피자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피자헛과의 경쟁을 감안할 때 상당히 큰 비중.
사업 초기부터 10년 동안 피자 배달시장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지키던 도미노는 배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02년 6월 인터넷 콜센터를 개통, 전국을 커버하는 원넘버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고급화 전략으로 신상품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출시한 ‘더블크러스트 피자(25900원)’는 한 달 만에 30만 개나 판매됐다. 더블크러스트는 단일 품목 메뉴로는 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도미도의 최고 효자상품. 세계 60여 나라에 퍼져 있는 가맹점 가운데 최고의 메뉴로 평가받아 미국에 역수출을 하기도 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1998년 피자 맛을 가장 잘 유지시켜주는 온도인 75도를 유지하기 위해 전기 충전식 열선을 부착한 ‘히트 웨이브’ 시스템을 도입했다. 30분 내 배달하지 못하면 가격을 할인해주는 ‘30분 품질보증제’는 최고의 서비스를 지향하는 도미노의 노력과 자신감을 짐작할 수 있는 시스템. 전국 220여 개 가맹점을 갖고 있는 도미노 피자는 배달전문 브랜드답게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지켜가고 있다.
미스터피자_ 배달시장 후발주자, 맹추격중!

지난해 12월 21일, 미스터피자는 전국 단일번호를 도입하면서 주문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스터피자의 주문번호는 끝자리가 ‘0077’. 77회 이상 손으로 때려만든 ‘수타피자’라는 것을 강조한다. 동시에 피자헛이나 도미노와는 달리 미국 본사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순수 국산 브랜드임을 앞세운 마케팅 전략이기도 하다.
지난 1990년 일본과 기술제휴를 통해 탄생한 미스터피자는 1991년 서초점을 시작으로 2003년 말 200호점을 오픈, 한국 피자를 대표하는 토종 브랜드로 성장했다. 피자헛, 도미노피자와 함께 국내 피자시장 ‘빅3’ 가운데 하나. 한편 지난 2000년 중국 북경에 진출, 지난해 5호점을 개설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미스터피자 이용석 마케팅팀장은 “반년 동안 콜센터 시스템 구축을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했다. 경쟁 브랜드들보다 뒤늦게 배달시장에 뛰어든 만큼 시행착오를 줄이고 가장 성공적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수타피자임을 내세우는 미스터피자는 도우(빵)를 미리 만들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두드려 만드는 것이 맛의 비결이자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된 점. ‘기계로 뽑은 국수와 손으로 쳐서 만든 것’의 차이를 인정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피자라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미스터피자의 지난해 매출은 1000억원으로 도미노피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2003년 콜센터 설립으로 아직 배달 매출 비중은 미미한 편. 그러나 배달시장의 확대에 발맞춘 시스템 구축으로 도미노피자와 치열한 업계 2위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오경석 기자 ohyes@bizhouse.co.kr
月刊<창업&프랜차이즈> www.biz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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