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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에서 연봉 1억 사장으로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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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82회 작성일 2005-06-0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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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에서 연봉 1억 사장으로 변신 -중앙일보

'돈씨네 돈천하' 가리봉점 김종서 사장


서울 구로공단 오거리 인근 아울렛타운.마리오아울렛 등 패션의류 아울렛과 중 소기업 공장들이 무리를 이룬 곳이다.
이면도로에 형성된 먹자골목 가운데 '돈씨네 돈천하(www.doncine.com)'란 간판이 눈에 띈다.

050101_30.jpg이 가게 주인은 김종서 사장(52).한때 폐인으로 세상을 영원히 등질뻔 했지만 지금은 돈 버는 재미로 아픈 세월을 잊고 산다.

2003년은 그에게 악몽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3월 김씨는 24년간 몸담아온 직장을 단 30분만에 마감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무기기 제조업체 Z사였다.

한.일 합작인 이 기업의 모토는 '평생직장'.79년8월 입사한 김씨도 이 모토를 철석같이 믿었다.

그리고 20여년 세월이 어떻게 지나간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게 일했다.

김씨의 즐거운 직장생활은 IMF사태 이후 조금씩 깨져갔다.

동료들이 하나둘씩 회사를 떠나가더니 급기야는 1천5백명의 임직원중 2006년까 지 절반만이 살아 남을 것이란 훙흉한 소문이 나돌았다.

긴장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3월초 평소 존경하던 A상무가 불렀다.

그는 '김부장.' 한마디 하고는 말문을 닫았다.

그리고는 줄담배만 피워댔다.

안경 너머로 눈물이 비쳤다.

김씨는한참동안 서있다가 입을 열었다.

"제가 먼저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퇴직서류 주십시오,여기서 사인 하겠습니 다.그리고 퇴직날짜는 알아서 적어 주십시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문을 나섰다.

언젠가 오리라고 예상했지만 30분은 너무 짧았다.

허탈했다.

앞으로 무얼 한다든가 하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옷가지를 주섬주섬 챙겨들고 무작정 집을 나갔다.

별안간 두 어깨는 축 늘어져 무기력감이 엄습했다.

기약없는 방황이 시작된 것이다.

꽉 짜여진 일과가 얼마나 소중한지 비로소 알게됐다.

"마누라한테는 두달간 안식년 휴가 받았다고 거짓말하고 정처없이 돌아다녔지 요.30년전 군대생활 하던 강원도 화천과 경남 진해 바닷가도 가보고 산으로 돌 아다니기도 했어요.소주와 라디오가 유일한 벗이었지요."

불행은 김씨 하나로 끝나지 않았다.

큰 형은 사업에 실패한뒤 뇌출혈로 쓰러지고 동생은 간경변으로 죽음을 앞둔 형 편이었다.

아흔을 앞둔 노모는 치매로 거동도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퇴직금 8천만원중 4천만원은 이웃집에 빌려주었다 고스란히 떼였 다.

나머지는 주식투자로 다 날렸다.

지난해 5월에는 아예 충남 금산의 산속 오두막에 자리잡고 세상과 담을 쌓았다 .

가을이 접어들면서 자살충동이 매일 밤 몰려왔다.

"하루는 집에 잠깐 들러 옷 갈아입고 나오다 아들 방에 꽂힌 일기장이 눈에 띄더라구요.슬쩍 들쳐보았는데 머리가 망치를 맞은 듯 '띵'했습니다.눈물도 핑 돌고요.그걸 계기로 1백80도 변신했지요."

초등학교 5학년짜리 아들 일기장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아빠도 아마 직장을 잃고 바깥으로 돌아다니시는 것 같다.그래도 다행인건 뉴 스시간에 나오는 노숙자들 틈에 아빠가 안보인다는 거다.어디서 뭘 하시는지 엄 청 걱정된다."

그 길로 산 생활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11월 가족들에게 새 출발을 선언했다.

창업사이트,창업박람회,강의장을 발이 닳도록 찾아 다녔다.

두달동안 발품을 판 끝에 할만한 아이템을 골랐다.

그러나 돈이 한푼도 없었다.

퇴직금 8천만원은 허공으로 날아간지 오래였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장모와 죽마고우가 천사로 다가왔다.

장모는 힘들게 모은 5천만원을 사위 창업자금으로 선뜻 내놓았다.

고향인 충남 옥천에서 과수원을 하는 친구는 2천만원을 아무 조건없이 내줬다.

"벌어서 환갑 전에만 갚아라"는 당부와 함께.

"가맹계약 하던 날 본사 사장을 윽박질렀습니다.장사 망하면 자신은 물론이고 부모형제 다 죽는다고요.본사 사장이 몇번이고 장담했지만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

30평짜리 점포를 권리금 4천만원,임대보증금 3천만원,월세 2백만원에 얻었다.

원래 추어탕,소머리국밥 등을 하던 음식점 자리였는데 장사가 안돼 주인이 네번 이나 바뀐 곳이었다.

지난 4월13일,점포를 오픈하고 한동안 점심때면 자리를 비웠다.

불안해서 가게를 지키고 앉아있을 수 없었던 것.다행히 점심 저녁때 손님은 꽉 찼다.

자신감이 들었다.

4월30일까지를 특별판촉기간으로 정했다.

인근 공장과 아울렛 등에 화분과 떡을 돌리고 친지들을 최대한 불렀다.

덕분에 4월말까지 김씨 가게는 빈 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5월부터 한달 매출이 꾸준히 4천만원을 오르내렸다.

비수기로 치는 8월엔 오히려 1천만원이 더 늘었다.

명함도 열심히 올렸다.

특히 저녁시간 테이블이 2회전 하는 덕분에 매출이 배가됐다.

인근 공장 직원들이 오후 6~8시 식사를 끝내면 8시이후엔 주변 아울렛 직원들이 밤 10시까지 자리를 메웠다.

김씨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4월까지 1억원을 적립,사업확장 밑천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짠돌이 경영으로 일관할 작정이다.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부인도 가게 일에 참여했다.

인건비와 월세,생활비를 빼고는 전액 적립금 통장에 들어간다.

"장사 시작한뒤 6개월간 목욕탕 구경을 못했지요.새벽 1시에 귀가해 잠깐 눈 붙이고 오전 9시에 다시 가게에 나와야 하니까요.그래도 꿈이 있어 좋습니다.내 년 상반기에는 가게 하나 더 낼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자칫 폐인이 될뻔한 지 난해를 돌이켜보면 아찔하기만 합니다."

돈씨네돈천하(www.doncine.com)의 성공비결은 본사의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과 차별화된 카페형 인테리어와 김종서 사장의 철저한 고객서비스 마케팅이 죽어가는 매장을 살린 밑거름이 된것이다.유독 돈씨네돈천하 가맹점주중에는 어려운 역경과 환경을 이기고 성공한 사람들이 많은것이우연만은 아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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